솔루션 개발과 비즈니스를 돕는 책 2권

솔루션 개발과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이 일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도움(조언을 요청하는 이도 없다)을 줄 것은 적다. 제 앞가림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 갖춘 조건과 경험할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도움을 주기에 알맞은 사람은 컨설턴트 또는 투자자로 보인다. 무수한 길 중 한두 갈래 길로만 걸어본 당사자와 달리 이들은 여러 사람의 다양한 경험과 엮여 살아왔기에 그렇다. 그런데 그런(능력 있고 믿을만한) 이를 만나기 어렵고, 편하게 자주 의견을 구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는 더 힘들다.

인간관계가 좁고, 숫기 없는 사람에게는 책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솔루션을 개발하고 판매해서 밥을 먹고 살 생각이 있다면 다음 책을 추천한다.

Beyond Software Architecture: Creating and Sustaining Winning Solutions

그림 출처 아마존

이 책은 솔루션 만들기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야기한다. 프로그래밍과 관련한 내용은 없다. 업그레이드와 라이선스 키 관리와 같이 솔루션을 개발할 때 고민해야 하는 것을 다룬다.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체크 리스트 역할을 해준다.

서비스(SI 프로젝트로 개발하는 것과 같은)를 솔루션과 같이 만들면 과유불급(過猶不及,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이지만, 솔루션을 서비스처럼 구현하면 중도이폐(中途而廢, 일을 하다가 중도에서 그침)가 된다.

솔루션 개발 계획이 없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

Rework

그림 출처 아마존

앞의 책보다는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로 ‘똑바로 일하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어떻게 개인 또는 팀이 일할 것인가’를 다룬다. 베이스캠프라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개발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이야기한다. 솔루션 개발에서 얻은 경험은 아니지만, 소규모 팀이 효과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기민한 방법론과 비슷한 철학을 공유하는 이 책을 솔루션 개발 방법론 지침서로 추천(정작 이 책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을 다루지 않는다)한다. 기민한 방법론을 다루는 책을 읽으면 테스트 주도 개발(Test Driven Development) 등과 같은 기교 또는 기법에 파묻히는 단점이 있기에 이 책을 골랐다.

솔루션 개발을 하지 않더라도(개발자가 아니라도) 이 책은 읽을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