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많이 타본 건 아니지만 대한항공은 예매를 한 후에 미리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는 걸 알고는 좌석 지정에 대해서 고민해봤다. 물론 다음 조건에 부함하는 걸 가정하고
일반석 이용 : 퍼스트 클래스나 비즈니스 클래스도 이런 고민이 필요 있을려나... 이용해본 적이 없어서^^
장거리 여행 : 3시간 이내라면 좌석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듯.
통로 확보
일반석은 좌석 앞뒤 간격이 좁기 때문에 좌석에서 나오거나 들어갈 때 아무리 얇은 사람도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 함께 일어나거나 아니면 그의 무릎 혹은 엉덩이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모르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부탁해야 한다는 건 비행기에서도 곤란한 일이다. 화장실을 갈 때나 잠깐 잠깐 움직일 필요가 있을 때 통로가 확보되어 있으면 좋다. 승무원에게 무언가를 요청할 때도...
그래서 통로가 본인 또는 함께 여행하는 동반자에 의해서 확보되어 있어야 하고 괴롭히는 사람 숫자가 적어야한다.
2명이 가는 여행일 경우에는 창가쪽 좌석이 2개라면 창가쪽도 좋은 선택이지만 창가쪽 좌석이 3개라면 가운데 좌석이 더 좋다. 창가쪽 좌석을 선택하면 모르는 사람에게 비행 내내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
창가쪽 좌석이 3개이면 가운데 좌석은 보통 4개이다.
앞뒤 공간 확보
일반석은 화장실 혹은 승무원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분리된다. 앞뒤 공간 확보라는 측면에서는 각 영역의 맨 앞과 맨 뒤 좌석이 좋다. 맨 앞 좌석은 충분한 앞 공간이 확보되고, 맨 뒤 좌석은 의자를 뒤로 젖히는데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그러나 기내식 선택권이 없을 수 있다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기내식은 각 영역별로 서비스가 되는데 식사가 2번 제공된다면 한번은 앞에서 시작하고 한번은 뒤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맨 앞이나 맨 뒤에 앉는다면 한번은 가장 먼저 서비스를 제공받지만 한번은 가장 마지막에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소음
소음을 생각하면 비행기 꼬리와 창가 쪽은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행 휴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빨리 들어가기 혹은 빨리 나오기
앞쪽 좌석은 나중에 타지만 먼저 내릴 확률이 높고, 뒤쪽 좌석은 먼저 타지만 나중에 내릴 확률이 높다. 가지고 타는 짐이 많다면 먼저 탈 수 있는 뒤쪽 좌석도 좋지만 요즘은 기내에 가지고 탈 수 있는 짐을 엄격하게 제한해서 크게 고려할 필요는 없다.
입국 수속을 고려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공항을 벗어나려면 앞쪽 좌석이 좋다.
단, 심정적으로는 중간이 좋을 수도 있다. 입국 심사를 하는 사람도 사람인지라 처음에는 꼼꼼히 보다가 중간에는 대충보다가 나중에는 마음을 다잡고 꼼꼼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뭔가 아쉬운 구석이 있는 사람이라면...
불시착
불시착을 할 때 비행기 머리가 먼저 지면에 착지할지 꼬리가 먼저 착지할지에 따라서 좌석 선택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 아무래도 먼저 닿는 쪽이 충격이 클테니... 그런데 어느 쪽이 먼저 착지할지에 대한 과학적인 혹은 실증적인 자료를 알지 못하니...
나라면 중간 영역 마지막 줄, 그리고 가운데 통로 좌석을 선택하겠다.